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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9년 11월 3일/초록당사람들(준) 사무실
책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 (지행네트워크, 난장)


<나도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


자본주의 돼지로 사육되는 현실도 모른 체

시궁창에서 장밋빛 환상만을 꿈꾸던 지난했던 지난날


무한한 꿈을 담지한 10대의 삶은 수능을 위한 순응자로

그 이후의 삶은 주류 중산층에 편입하기 위한 순응자로 살며

내 마음과 심장은 시스템의 기계부품으로 전이되었다.


이웃의 아픔과 슬픔은 알량한 자기위안으로 추락하였고

지구의 위기는 다가오지 않을 머나먼 미래였을 뿐

그렇게 스스로를 지워가며

타자의 시선으로, 타자의 생각으로 살아가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피상적 가벼움


그러던 어느 날

무한 이기심으로 피칠갑한 역겨운 나의 뇌를 세척해주던

인문학!이란 친구를 만나면서 어렴풋이 세상의 얼개를 파악하였고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의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내장이 쏟아질 정도로 토하고 또 토했다.


OH MY LIFE! WHO AM I?

OH MY LIFE! WHO AM I?


혼미했던 혼돈의 시간이 지나고...

아나키즘 반죽에 인디와 PUNK, HIPHOP의 정신을 버무리고

녹색 상상력으로 데코레이션한 새로운 내가 태어났다.


이제는 나만의 언어로 말하고 노래하고 춤추리라.

폭풍촌티간지에 우스꽝스럽고 깨방정 작렬이지만

더 이상 순응주의자는 아니니깐 괜찮아


끝으로 욕 한마디


FUCK THE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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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록당사람들